'미니스커트 여경' 민주당 전략공천…'단식' 노웅래 지역구로

입력 2024-02-26 18:03   수정 2024-02-26 19:06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인재로 영입된 이지은 전 총경을 서울 마포갑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반발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마포갑 현역 노웅래 의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4·10 총선 서울 마포갑 지역구에 이 전 총경을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전략공천 배경에 대해 "경찰대를 나와 한양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인 전문성과 22년간 마포갑에 거주하고 근무한 이력도 있는 지역 연고를 따졌다"고 설명했다.

부산 출신으로 경찰대 졸업 후 서울대 사회학 석사, 영국 캠브리지대 범죄학 석사를 수료한 이 전 총경은 이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한림대 법심리학 박사 과정도 마쳤다. 이 전 총경은 일선 지구대장에서 총경으로 승진한 성공 신화로도 유명하다.


마포 홍익지구대장, 광진 화양지구대장 등을 거친 그는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 미니스커트를 입고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 '미니스커트 여경'으로 주목받았다. 3호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과 함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총경 회의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 전 총경은 지난 5일 퇴임식에서 "경찰국을 반대하는 총경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좌천 인사를 받은 이지은"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은 이 전 총경을 영입한 지난 1월 29일 "이 전 총경은 개인의 입신양명이 아니라 치안의 최일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해왔고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도 앞장서 왔다"고 했다.


다만 이 전 총경이 전략공천을 받은 마포갑은 현역 의원인 노웅래 의원이 전략 지역 지정에 반발하고 있어 한동안 잡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 의원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검찰의 부정한 돈 수수 주장을 부인해왔다. 부정한 돈은 받지도 않았고 인정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는 국회 본관 당대표 회의실을 점거하고 단식 농성을 벌이는 중이다.

한편,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이날 경기 분당갑 지역에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을, 서울 영등포갑에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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